새누리, 청년최고위원-청년위원장 겸직 결정 철회

2016-08-04 11:56

지난달 31일 오후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 참가한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이 김희옥 당 혁신비대위원장(왼쪽에서 2번째), 정진석 원내대표(오른쪽에서 2번째)와 함께 손을 맞잡고 선거인단에게 인사하고 있다. 후보자는 맨 왼쪽이 이부형, 중앙이 유창수, 맨 오른쪽이 이용원 후보.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청년최고위원이 청년위원장을 겸직키로 했던 결정을 철회했다. 대신 청년 최고위원이 추천한 인사를 최고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임명키로 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대위 전체회의 직후 이성환 비대위 수석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비대위 회의에서 청년최고위원이 청년위원장을 겸임하기로 의결하자, 청년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후보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부형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청년최고위원이 중앙청년위원장을 겸직한다는 결정은 청년들의 꿈이 무시되는 것이며, 외연을 넓힐 기회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이 수석부대변인은 "동 제도가 청년의 정치참여 기회를 축소하고, 청년최고위원이 위원장으로 동일시되어 타 최고위원들과의 위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청년당원들의 의견이 있었다"면서 "동 의견을 수렴해 청년위원장은, 청년최고위원이 복수로 추천해 최고위원회에서 심의 후 당 대표가 임명하는 것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혁신비대위는 중앙당 당무집행기구를 사무총장 중심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사무총장, 전략기획본부장, 홍보기획본부장 체계를 사무총장 직속에 2부총장(전략기획부총장, 조직부총장) 1본부장(홍보본부장)을 두기로 했다. 

이밖에 비대위는 이날 회의에서 법률지원단 검토 아래 마련된 당헌당규 개정 초안에 대해 논의했다. 심의는 이날부터 이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