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버려진 옛 습지…3억 투입, 복원·정비 마무리

2016-08-04 10:23
저지리 알못 등 7개소 다시 생명성 회복

▲'저지리 알못' 기능을 상실한 착공전(윗쪽)과 착공후(아래)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기능을 상실한 옛 습지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제주시(시장 고경실)는 생태적·자연경관적 가치가 큰 옛습지 7개소에 대해 생물다양성을 보전·증진시키고 생태탐방 및 자연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3억4000만원(국비 170, 지방비 170)을 투입, 복원·정비를 추진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이들 습지들은 과거 지역주민들이 물놀이 및 개구리를 채취했던 추억의 장소로 사람과 동식물이 공생했던 생태 연못이었으나 그 기능이 많이 상실된 상태였다. 이번 습지 복원·정비사업을 통해 과거의 연못처럼 물이 고이고, 수생식물들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시 관계자는 “일정 시간이 흐른 뒤 이들 습지들은 가장 자연생태적인 연못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동·식물에게는 서식지로, 지역주민들에게는 힐링 장소로, 청소년들에게는 자연생태체험 학습장 등으로 다시 생명성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복원정비대상지로는 △납읍리 사장못·우랑샘이 △어음2리 돔배물 △저지리 알못 △용당 연못 △동백동산 람사르습지 △함덕리 도르못 △선흘2리 우진샘 7개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