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화제] "도로 위를 날다" 중국 '터널버스' 시험운행 성공
2016-08-03 10:35
2010년 중국 독자개발 성공…2일 허베이성 시험운행 완료
미국 타임스가 꼽은 세계 50대 발명품
미국 타임스가 꼽은 세계 50대 발명품
하늘 위를 달린다 하여 '공중버스', 버스와 지하철을 합쳤다 하여 '바톄(巴鐵)'라고도 불리는 이 터널버스는 양쪽에 달린 2m 이상 높이의 다리로 선로 위를 달린다. 버스는 모두 2층으로 구성됐는데, 1층은 마치 터널처럼 뻥 뚫려있어서 차량 정체 현상과 상관없이 승용차가 지나다닐 수 있고, 2층은 승객들이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중국 허베이(河北)성 친황다오(秦皇島) 베이다이허(北戴河) 지역에서 2일 '터널버스'가 시험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3일 보도했다.
터널버스는 이날 전용 선로가 설치된 300m 길이의 도로 위를 달리며 제동거리, 마찰계수., 전력소비 등 관련 테스트를 마쳤다.
터널버스는 총 길이 22m, 폭 7.8m, 높이 4.7m 사이즈로 최대 300명을 태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2층 객실엔 55개 좌석과 20개 안전봉이 설치됐고, LED 모니터, 실시간 교통 현황을 보여주는 지도 등이 달려있다. 바톄과기발전유한공사(TEB)가 독자적으로 연구개발했다.
쑹유저우에 따르면 터널버스는 전기와 태양열을 이용한 저탄소 친환경 대중교통이다. 마치 지하철 객차처럼 버스 서너대를 이어서 운행하면 한번에 최대 1400명도 수용할 수 있어 일반 버스의 몇십배에 달하는 여객량도 소화할 수 있다.
또 지하철 시공과 비교해 비용이나 시간도 훨씬 절약할 수 있다. 지하철 시공비용은 ㎞당 6억 위안인 반면 터널버스는 1억2000만 위안으로 지하철의 5분의 1 수준이다. 시공기간도 지하철의 5분의 1 수준이라는 게 쑹유저우 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