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관리 및 노후준비 무료 자문서비스는 금감원에 물어보세요

2016-08-02 18:07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 A씨(29)는 대부업체에서 고금리로 빌린 3600만원의 채무를 안고 있다. 약 290만원의 월 소득 중 대출 원리금이 약 195만원으로 소득의 67.2%를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A씨는 본인의 지출사항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면서 월 60만원 정도 쓰고 있다고 착각했다. 그러나 연간 필요비용과 자동차 관련 비용 등을 합하면 월 100만원 이상의 지출되고 있었다.

금감원은 A씨와 상담 후 소득과 지출 관리를 통해 월 소득 범위 내에서 구체적인 부채상환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추가로 대출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월 소득대비 지출예산 계획을 세우고 연간 비정기적인 지출자금(경조금, 휴가 등)을 매월 별도로 관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급여통장과 생활비 통장, 비상예비자금 통장으로 구분해 관리하고, 합리적인 지출습관을 만들고 소비를 통제해 금리가 높고 오래된 대출부터 먼저 상환해야 하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신용등급을 관리하기 위해 추가로 고금리 대출을 받지 않고 소액이라도 절대 연체하지 않도록 하며, 주거래은행(급여이체, 공과금이체, 적금 자동이체)을 주로 이용하도록 안내했다.

금융감독원은 A씨처럼 올 상반기 금융자문서비스를 이용한 사례가 모두 7064건에 달했다고 2일 밝혔다. 하루 평근 57.4건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4월부터 콜센터(1332)와 온라인·모바일을 통해 무료 금융자문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서울 여의도 금감원 1층의 금융민원센터에서도 상담이 가능하다.

전체의 95.3%에 이르는 대부분이 전화상담(95.3%)이었고, 온라인상담 3.4%, 방문상담은 1.3% 등으로 나타났다. 내용에서는 부채관리에 관한 상담이 3046건(43.1%)으로 비중이 가장 컸다.

이후 금융피해 예방(1354건), 보험(763건), 저축·투자(738건), 상속·증여(393건) 등의 순이었다. 연령은 40∼50대의 상담 비중이 76.4%, 30대 12.8%, 60대 이상 6.8%, 20대 4.0% 등이었다.

금감원은 네이버경제M을 통해 월 2회 격주 목요일에 상담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향후 소개 횟수를 늘리고, 지자체 및 주요 은행 영업접에도 리플렛을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