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폭스바겐 32개 차종 퇴출, 장한평 중고차 시장 가보니..딜러들도 매입 중단
2016-08-02 16:06
"폭스바겐 차량의 가격은 지속해서 내림세"
아주경제 연찬모 기자 =“사장님 그냥 조금 더 기다려보시고 파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어차피 지금은 판매도 어려울뿐더러 매입가도 많이 낮아져서 손해 보고 파셔야 돼요. 급하신 거 아니면 다음 달쯤 연락 한번 주세요.”
2일 환경부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판매차량의 판매정지 및 인증취소 처분을 결정한 가운데 이날 서울 성동구 장한평 중고차시장은 관련 차량에 대한 매각 문의가 줄을 이었다.
본격적인 휴가철로 인해 대다수 매장들은 다소 한산한 분위기를 풍겼지만, 이곳 매매상들은 쉴 새 없이 울리는 전화통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어 “폭스바겐 차량의 가격은 지속해서 내림세를 보이지만 현재는 딜러들도 매입 자체를 꺼리고 있으며, 판매자 역시 낮은 매입가로 인해 일단은 지켜보고만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곳 매매상들에 따르면 티구안 2.0 TDI BMT(2015)의 현재 판매가는 2400~2500만원 가량으로, 매입은 2000만원 초반대에 이뤄지고 있다. 특히 매입가의 경우 한 달 만에 약 200~250만원 하락했으며, 일부 차종의 경우 전월대비 400만원 가까이 떨어졌다.
관련 차량은 티구안, 골프, 제타, 아우디A6 등 전체 차종의 약 68%다. 이 중 27개 차종 66개 모델에는 최근까지 판매가 이어진 주력모델들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