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부터 '플래그십 스토어'까지…임지훈 대표의 깨알홍보 눈길

2016-08-01 13:13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지난달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임 대표는 카카오프렌즈 플로그십 스토어 강남 오픈 하루 전 이곳을 방문하고 "놀러가 보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 페이스북]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카카오 깨알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파워 유저인 임 대표가 소셜네트워크(SNS)를 소통의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1일 임 대표의 페이스북을 보면 지난 7월 한 달간 임 대표가 게재한 게시물은 총 4개로, 카카오페이 및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헤어샵, 카카오프렌즈 플로그십 스토어 강남 등 모두 자사 서비스에 대한 내용이다.

가장 최근(7월 29일)에 올린 게시물은 카카오페이 송금서비스에 KEB하나은행이 추가됐다는 내용이다. 카카오톡 내에서 돈을 주고받는 게 가능한 카카오페이 송금은 지난 4월 시작 당시 신한은행, SC제일은행, 산업은행, 제주은행, 신협 5개 금융사가 참여했다. 6월에 대구은행이 추가되기도 했다.

지난 16일에는 카카오스토리에 대해 소개하는 글과 영상을 함께 올렸다. 카카오가 진행하고 있는 '소소(小)한 이야기, 카카오소(小)토리' 이벤트에서 자신이 희화화된 영상을 올렸고, 영상의 조회건수는 1만회에 이르고 있다. 카카오스토리는 앞서 이용자 이탈에 따른 지적이 잇따랐고 새 브랜드 캠페인에 나서고 있던 시기였다.

카카오스토리 월간 순 이용자는 지난 2월 기준으로 1년 새 470만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임 대표는 이벤트 영상과 함께 "소셜 서비스 중에서 '소소한 일상'을 '편하게' 올릴 수 있는 곳은 없는 것 같아요. 카카오스토리 말고는"이라는 글도 올렸다. 

또 지난 14일에는 카카오헤어샵 서비스의 정식 시작을 알렸고, 1일에는 서울 강남역 인근에 들어서는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알렸다. 다음날인 2일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에는 1000여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리면서 번호표까지 배부해야 했다.

임 대표의 페이스북 친구맺기는 5000명을 넘어서 더 이상 친구추가가 불가능한 상태다. 임 대표가 올린 게시물은 공유가 꾸준히 되고 있으며 댓글과 '좋아요'라는 반응도 많게는 수백개에 이른다.

임 대표의 페이스북 활동은 지난해 9월 신임 대표로 취임한 이후 부쩍 늘었다는 점에서 그가 외부 활동 대신 카카오 홍보의 창구로 이들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카카오 관계자는 "사내에서 임 대표의 페이스북 등 SNS 활동에 대해 얘기가 오가는 것은 아니다. 임 대표의 개인적인 활동일 뿐"이라며 "최근 들어 자사 서비스에 대한 내용이 많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 이외에도 인스타그램, 트위터, 브런치 등에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