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유학파 골퍼 조정민, KLPGA투어 시즌 2승째
2016-07-31 17:10
‘카이도 MBC플러스 여자오픈’에서 홍란·정슬기를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시즌 2승 힘입어 상금랭킹 4위로 뛰어올라…장수연 15위·고진영 20위
뉴질랜드에서 골프에 입문한 조정민(22·문영그룹)이 고향 근처에서 열린 한국여자프골프(KL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조정민은 31일 경북 경산의 인터불고CC(파73·길이6736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카이도 MBC플러스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일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였다.
2라운드에서 3타차 단독선두로 나섰던 조정민은 3라운드합계 11언더파 208타(70·66·72)로 홍란(삼천리) 정슬기(PNS창호)를 1타차로 제치고 이 대회 원년 챔피언에 올랐다.
2012년 KLPGA에 입회하고 2013년 KLPGA투어에 데뷔한 조정민은 지난 3월 베트남에서 열린 달랏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통산 2승째를 거뒀다. 올시즌 KLPGA투어에서 2승을 거둔 선수는 박성현(넵스) 장수연(롯데) 고진영(넵스)에 이어 조정민이 넷째다.
조정민은 이날 후반 초반까지 홍란 정슬기와 선두다툼을 벌였다. 그러나 폭염속에 마지막 네 홀에서 두 선수가 잠잠한 사이에 조정민은 버디 2개를 추가하고 우승으로 내달았다.
조정민은 대회장에서 약 15㎞ 떨어진 대구 인근에서 태어나 아홉살까지 그 곳에서 살았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뉴질랜드로 유학간 후 골프가 재미있어서 골프에 입문했다. 뉴질랜드에서는 2년간 국가대표를 하면서 현재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와 함께 뉴질랜드 국기를 달기도 했다.
그는 2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선 후 “폭염은 그런대로 참을만 하지만 추위를 잘 탄다. 고향 근처에서 열린 대회여서 그런지 푸근한 분위기를 느낀다.”고 말했다.
우승상금 1억원을 받은 조정민의 시즌 상금(4억3287만여원) 랭킹은 지난주 7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올해 그보다 상금을 많이 탄 선수는 박성현(7억591만여원) 고진영(6억4856만여원) 장수연(5억7755만여원) 뿐이다.
김민선(CJ오쇼핑)은 합계 9언더파 210타로 단독 4위, 장수연 이소영(롯데)은 4언더파 215타로 15위, 고진영은 2언더파 217타로 공동 20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