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르는 중국 대륙..."베이징 폭염에 스모그까지"
2016-07-31 10:19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연일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중국 대륙을 달구고 있다. 수도 베이징은 뜨겁고 습한 공기로 사우나 같은 날씨 속에 스모그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베이징시 기상대에 따르면 7월 30일 오전 10시 40분(현지시각) 이곳에 황색 안개 경보가 발동됐다. 짙은 안개로 시내 가시거리가 500m 이하로 떨어졌다. 안개경보는 7시간여 이후인 오후 6시쯤에야 해제됐다.
이날 오후에는 천둥 번개 속에 소나기도 쏟아지면서 잠깐 동안 천둥 번개 남색경보도 발동됐다. 일부 지역엔 우박까지 내렸다. 이로 인해 습도가 최고 80~90%까지 오르며 도시는 완전히 사우나같은 날씨를 보였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는 전했다.
환경당국은 비록 비가 내리긴 했지만 소량에 그친데다가 온도가 높고 바람이 적어 대기가 정체되면서 오염물질이 쌓인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도 베이징뿐만이 아니다. 중국 동남부, 북서부 지역을 강타한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장시(江西)성 북부, 후난(湖南)성 남부, 후베이(湖北)성 동남부, 충칭(重慶) 동부, 간쑤(甘肅)성 서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남부 등 지역에서 폭염이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폭염으로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에서 최소 4명이, 인접한 장쑤 성에서 16명, 산둥(山東)성에서 6명, 상하이에서 1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