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리우 올림픽 10위권 진입 ‘우리가 책임진다’
2016-08-01 08:15
문체부, 한국 선수단에 지카바이러스 예방품 포함된 ‘지카 예방 키트’ 배포
비상상황 대비 위한 ‘리우올림픽 24시간 비상상황실’ 운영
비상상황 대비 위한 ‘리우올림픽 24시간 비상상황실’ 운영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2016 리우올림픽 종합 순위 10위권 진입을 노리는 한국 선수단의 건강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 예방 키트와 비상 연락망 등으로 선수단 지원에 부족함이 없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몽규 선수단장과 출국 기수인 오영란(44·인천시청)을 앞세운 한국 선수단 본진은 지난 27일 낮 12시께(현지시간) 전세기편으로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지카 예방 키트는 지카 바이러스 예방품 1품목, 상비약 5품목, 위생소독용품 4품목을 갖춘 가방에 들어있고, 선수단·기자단을 포함해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등 총 14개 기관에 1000개가 배포됐다.
이와 함께 문체부는 올림픽 개회 전날인 오는 4일부터 22일까지 메달 획득 등 경기 상황, 안전·질병 관련 사항, 선수단 동정 등을 현지로부터 접수하고 상황 발생시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신속하게 조치하기 위해 체육정책실 내에 ‘리우올림픽 24시간 비상상황실’을 설치·운영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리우데자네이루 현지 치안 상황 등을 감안해 차량 이동을 최소화하고, 입국·출국 시 공항내 공식행사를 생략하는 등 위험요소를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수단 본진은 정몽규 선수단장 등 본부 임원 23명을 포함한 종목별 선수단 97명으로 구성됐다. 본진 외에 코리아하우스 등 지원단, 기자단 등 총 61명이 선수단 전세기로 함께 출국했다.
정몽규 선수단장은 공항 인터뷰에서 “멀리까지 왔다. 준비한대로 열심히 해서 국민 성원에 보답하겠다.”며 “특히 교민분들이 이렇게 많이 오셔서 선수들도 기분좋게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같아 대단히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출국 기수를 맡은 핸드볼 국가대표 오영란은 “교민분들이 이렇게 많이 나와주실 것으로 생각지도 못했다”며 “장거리 비행으로 힘들지만 열렬한 환대에 기운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열심히 응원해주시는데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리우 입성 결의를 다졌다.
선수단은 곧바로 버스에 나눠 타고 선수촌으로 이동했고, 그 이후엔 종목별로 훈련에 돌입했다.
한국은 리우올림픽에 24개 종목 선수 204명, 임원 129명 등 총 333명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리우올림픽은 오는 5일부터 22일까지 치러지며, 한국 선수단은 4일 남자축구 조별리그 피지와의 1차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