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청사기의 아름다움 재조명…국립전주박물관, 테마전 개최
2016-07-28 16:13
오는 29일부터 '고창 용산리 분청사기'전…15세기 후반 분청사기 특징 드러내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15세기 후반 호남지역 분청사기(粉靑沙器)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 가마인 전북 고창 용산리 가마를 다룬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직무대리 이주헌)은 오는 29일부터 10월 23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고창 용산리 분청사기'전을 개최한다.
고창 용산리 가마는 전북에서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최초의 분청사기 가마로, 번조실(燔造室)이 계단식으로 이루어진 점, 가마의 천장부가 남아 있는 점 등이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곳에서 출토된 분청사기 중 조화(彫花)·박지(剝地) 기법으로 제작된 물고기와 모란무늬의 병, 편병, 대발, 대호, 접시 등은 분명한 지역적 특성을 보여준다.
전시는 △1부 '청자와 백자의 가교 - 분청사기' △2부 '용산리 가마와 발굴이야기' △3부 '고창 용산리 분청사기' △4부 '용산리 가마의 다양한 도자기' △5부 '전북지역의 분청사기' 등 5개 주제로 구성되며, 용산리 가마 생산품 외에도 용산리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전세품들을 함께 선보인다.
전주박물관 측은 "2001~2002년 발굴조사 이후 용산리 가마의 발굴품을 총망라하여 소개하는 자리는 이번 전시가 처음"이라며 "특히 모란, 물고기 등의 무늬를 간략하면서도 활달하게 장식한 조화 및 박지분청사기를 통해 500여 년 전 이 도자기를 사용했을 조선시대 사람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