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실적 호조..광고 매출 전년비 63% 급증

2016-07-28 08:50

[페이스북 ]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페이스북이 다시 한번 모바일 광고업계의 강자임을 증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페이스북의 광고 매출은 62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비 63% 뛰었다. 이 중 모바일 광고는 전년비 75% 급증했다. 모바일 광고는 광고 매출의 84%를 차지하며 전분기의 82%에서 중요성이 더 확대됐다.

광고 매출에 힘입어 페이스북의 2분기 전체 매출은 64억3000만 달러로, 작년 2분기의 40억4000만 달러에서 59%나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60억2000만 달러를 예상했었다.

또한 올해 2분기 순익은 20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작년 2분기에는 순익이 7억1900만 달러였다.

주당 순익은 97센트로 작년 2분기의 50센트에서 급등했고, 톰슨로이터 전문가들이 전망한 82센트로 훌쩍 뛰어넘었다.

이 같은 실적 호조에 페이스북 주가는 현지시간 27일 시간외 거래에서 6% 급등하며 130달러를 넘어섰다. 페이스북 주가는 지난 1년간 30% 이상 뛰었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페이스북에 로그인하는 이용자수는 17억1000만 명으로 전년비 15% 증가했다. 매일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11억 명으로 동기간 17%나 늘었다.  이용자 중 90% 이상은 모바일로 접속한다. 

사회 관계망 서비스 중 페이스북의 독보적인 인기는 광고주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리서치업체 글로벌웹인덱스는 말했다.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성인 3명 중 2명은 매월 패이스북 어플에 접속한다.

페이스북의 실적 호조는 주요 IT 기업들의 실적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더욱 눈에 띈다. 전날 애플은 분기 순익이 27% 감소하고 트위터는 매출 성장률이 역대 최저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페이스북은 구글에 이어 업계 2위다. 리서치업체 이마케터는 페이스북의 올해 시장 점유율은 12%까지 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트위터와 야후는 2%에도 못 미칠 전망이다. 

한편 페이스북은 올해 남은 기간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앞으로 동영상 서비스에서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특히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페이스북 서비스의 핵심이 될 비디오 부문에서의 진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4월 페이스북은 라이브 동영상 서비스를 출시했고 빠르게 동영상 이용자를 확보하며 히트했다.

특히 최근 발생한 일련의 총기사건이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중계되고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페이스북이 미디어의 흐름을 바꿀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지난 9일 미국의 온라인 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페이스북이 이제 TV를 시청할 이유까지 가져가 버렸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생중계 기능을 처음 소개했을 때, 사람들이 이것을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인가는 명확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페이스북 라이브가 텔레비전의 가장 강력한 기능인 '속보 생중계' 기능을 대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TV 뉴스는 같은 화면을 반복해 보여주거나, 이미 예전 뉴스를 다시 틀어주는 경우가 많지만 페이스북은 이미 수십억명의 사용자를 가진 소셜미디어”라며 “큰 사건이 발생했을 때, 아무런 필터 없이 대형 사건을 그저 그대로 보여주는 페이스북 라이브와 텔레비전 중 시청자는 전자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