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자산관리상품 규제설에 1.91% 폭락…상하이종합 3000선 붕괴
2016-07-27 16:20
장중 3.7% 폭락하기도…선전성분지수 4.11% 폭락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당국의 은행권 자산관리상품(WMP)의 주식투자 규제설로 27일 상하이종합 3000선이 3주 만에 무너졌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8.17포인트(1.91%) 폭락한 2992로 거래를 마쳤다. 3050.38로 상승 출발한 지수는 오전 장중 악재가 터지면서 수직하강, 장중 한때 3.7% 넘게 폭락했다. 그러나 서서히 안정을 되찾으면서 낙폭을 줄여나갔다. 하지만 3000선을 회복하는 데는 실패했다. 이로써 상하이종합지수는 3주 만에 3000선을 내줘야 했다.
선전증시는 더 떨어졌다. 이날 선전성분지수는 446.36포인트(4.11%) 폭락한 10405.85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차스닥) 지수도 124.16포인트(5.45%) 하락한 2155.39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 금융주가 평균 2.05% 하락하며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외에 전자IT(6.48%), 비철금속(-5.69%), 자동차(-4.94%), 미디어엔터테인먼트(-4.84%), 철강(-4.53%), 부동산(-4.16%), 석탄(-3.93%)등 대다수 업종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무엇보다 중국 당국이 ‘그림자금융의 주범’으로 꼽혀온 은행권 WMP 업무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규제할 것이란 소식이 증시에 직격탄이 됐다.
또 은행이 WMP 자금을 주식에 투자할 때도 비표준 자산 투자와 마찬가지로 상한선을 두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은 은행권 WMP 자금의 비표준채권 투자 시, 전년도 총자본의 4%, 혹은 은행 전체 WMP 자금 투자의 35% 이내라는 상한선을 설정해 놓고 있다.
중앙국채등기결산유한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중국 은행권 자산관리상품 시장 규모는 23조5000억 위안(약 3997조원)에 달했다. 3년전 7조1000억 원에서 세 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중국 국내총생산액(GDP)의 35% 달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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