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한달새 27개기업 기업공개 승인..IPO 가속페달
2016-07-26 07:55
시장 정상화 회복 신호…물량 압박 우려도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증권당국이 기업공개(IPO) 심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달에만 모두 27개 기업의 IPO를 승인했다. 지난해 여름 증시 폭락이후 IPO 심사에 속도조절을 해왔던 것과 대조를 이룬다.
중국증권관리감독위원회(증감회)에 따르면 7월 8일과 22일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3개, 14개 기업의 IPO를 승인했다. 27개 기업의 IPO 자금조달액은 각각 91억 위안, 120억 위안으로 합치면 211억 위안이 넘는다.
올 1월 7곳(40억 위안), 2월 9곳(47억 위안) 3월 15곳(66억 위안), 4월 14곳(74억 위안), 5월 9곳(50억 위안), 6월 16곳(141억 위안)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올 상반기 중국 당국이 IPO를 승인한 기업은 모두 합쳐서 70개 남짓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해 여름 증시 폭락 이후 시장안정이 당국의 최우선 임무가 되면서 신주 발행에 속도 조절을 한 것과 관련이 있다.
일각선 증권당국이 IPO 심사에 속도를 내면서 증시 유동성 압박 부담이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다만 대다수 시장 전문가들은 IPO 물량이 투자자 심리를 위축시킬 순 있어도 전체 주식시장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당국이 연초 하루에 원칙적으로 기업 1곳만 청약을 시행토록 하고, 공모주 청약 증거금 선불 납부제를 취소하는 등 IPO 규정을 대폭 손질해 증시 안정에 주력해온만큼 충격은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