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칼럼]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훈장의 영예
2016-08-03 10:22
김성렬 행정자치부차관
김성렬 행정자치부차관
행정자치부는 매달 아주 특별하고 뜻깊은 축하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바로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묵묵히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을 차관이 직접 격려하는 '찾아가는 칭찬배달통(通)' 행사다. 지난 4월 이 행사를 처음 시작하기에 앞서 그 명칭을 고민하면서 마지막 '통'자의 한자를 '通'으로 한 것은 일선에서 고생하는 직원들과 소통하겠다는 바람을 담은 것이다. 칭찬과 소통, 이 두 가지만큼 조직을 활기차고 밝게 만드는 힘을 가진 것은 없을 것이다. 게다가 주변 동료들이 칭찬 대상자를 직접 추천하고 상장 문안도 만들며, 본인이 원하는 선물까지 마련해 전달하니 기쁨이 두 배로 커진다. 매일 얼굴을 마주보며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나를 인정해주고 있다는 것은 칭찬받은 주인공들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삶의 활력소가 될 것이다.
사실 행자부는 전국 규모의 '칭찬 배달통'을 운영하고 있다. '국민추천포상' 제도가 그것이다. 2011년에 처음 시작돼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는 국민추천포상 제도는 국민이 직접 우리사회의 숨은 공로자를 추천하고, 민간이 참여하는 위원회에서 공적을 공정하게 심사해 포상하는 제도다. 해가 갈수록 국민의 관심과 참여가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훈장, 포장, 대통령표창 등을 지위가 높거나 특별한 사람들만 받는 것으로 생각해왔던 국민의 인식을 바꿔놓는 계기가 되고 있다.
정부가 포상 대상자를 일일이 찾아다녔다면 행정력의 낭비가 만만치 않았을 것이며, 이처럼 많은 훌륭한 우리 이웃들은 여전히 세상에 알려지지 못했을 것이다. 이는 복잡다기한 현대 행정에서 민간의 역량을 활용해 민(民)과 관(官)이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는 협치(協治)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앞으로 정책의 결정과 집행, 평가에 이르는 전 과정에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빈도와 질은 스마트 시대가 발전하는 것에 비례해 더욱 높아지고 향상될 것이다. 행자부가 정부3.0의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민디자인단'과 행자부-국민권익위원회 협업으로 개설한 '국민생각함'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일례로 국민디자인단 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스마트 국민 제보' 앱은 스마트기기가 정책과정에 접목될 때 국민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간편하게 각종 사건·사고를 제보할 수 있게 되면서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