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일회성 요인 탓에 2Q 실적 주춤.. "NDS 환입금 제외시 선방"

2016-07-26 11:05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KT스카이라이프가 2분기 다소 주춤한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반영된 영국 방송 소프트웨어 업체 NDS사와 로열티 분쟁 소송 관련한 배상금 환입에 따른 역기저 영향에 때문이다. 일회성 요인 제외 시 홈쇼핑 및 티커머스 등 플랫폼 매출 성장에 힘입어 KT스카이라이프 이익은 증가했다는 평가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 283억7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22억1200만원으로 5.9% 증가했고, 순이익은 220억3100만원으로 9.2% 줄었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NDS 관련 문제가 해결되면서 지난해 2분기 환입된 금액이 126억원이다. 일회성 비용취소 효과를 제외한 실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KT스카이라이프 실적을 보면 지난해 2분기 309억77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기타관리비용(126억원) 제외 시 실질 영업이익은 184억원이다.

이에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90억1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이 기간 순이익도 110억원에서 220억8700만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이 같은 이익 증가는 플랫폼 매출 증가 덕이다.

2분기 KT스카이라이프의 광고와 홈쇼핑, 티커머스 등 플랫폼 매출은 498억5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나 늘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정윤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정부의 유료방송 산업 발전 대책이 발표되면 가입자 순증 확대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KT스카이라이프 초고화질(UHD) 상품 가입자 확대를 통한 고객 믹스 개선과 이를 통한 가입자당 매출액(ARPU) 상승이 확인돼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KT스카이라이프 총 가입자는 434만명으로 위성전용상품 가입자 222만명, OTS(올레tv스카이라이프)가입자 212만명이다. 2분기 신규 가입자는 16만6057명, 해지는 13만9086명으로 2만7079명의 순증을 기록했다. 

UHD상품 가입자(위성전용, 올레tv스카이라이프 포함)는 22만7000명으로 2분기 7만9000명이 순증했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UHD 방송 콘텐츠를 전국에 동시 전송할 수 있는 위성방송의 강점을 살려 경쟁사보다 월등히 많은 실시간 UHD방송 채널을 서비스하고 1등 UHD방송 사업자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