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공산 반군과 휴전 선포....마약과의 전쟁은 계속
2016-07-26 15:54
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25일 수십 년간 정부에 대항해 무장투쟁을 하고 있는 공산주의 반군에 대해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언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달 30일 취임 이후 첫 의회 국정연설에서 "폭력을 중단하고 평화를 되찾기 위해 나는 이 자리에서 일방적 휴전을 선언한다"면서 공산 반군들도 휴전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반군 측 고위 협상 관계자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휴전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필리핀 공산당(CPP)의 무장조직인 신인민군(NPA)은 1960년대부터 무장투쟁을 이어왔으며, 이 과정에서 수만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달 말 취임 이후 약 한 달간 12만 명의 범죄자가 자수했으며, 이중 7만 명이 마약 밀매자였다고 밝혔다. 이 기간 필리핀 경찰은 200여명의 마약 사건 용의자를 사살했다.
중국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선 두테르테 대통령은 외교적으로 문제를 해결 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를 위해 피델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을 특사로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