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종인 향해 “朴대통령과 한배, 여당 가시려나”…사드 당론 압박
2016-07-25 16:22
박지원,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드 당론’ 못 정한 김종인 겨냥한 비판 글 올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5일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당론을 고리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정면 비판했다. 사드 정국서 당론을 정하지 못한 더민주와 선명성 경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 위원장을 겨냥해 2012년 18대 대선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캠프에 김 위원장이 참여한 것을 거론하며 사드 배치 반대에 대한 당론 확정을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언급하며 “‘우병우’ 한 사람을 한 사람이 지키니 온 국민이 분노하고 한 사람이 사드 배치 결정하니, 한 사람의 전략적 모호성으로 국회 동의 촉구결의안을 제출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원래 그 두 한 사람은 한 배를 탔던 사람들이니 한 사람 생각을 따르는지 그 한 사람도 여당으로 가시려는지 복잡한 현실”이라고 힐난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사드 반대 의사를 표명한 인사들을 일일이 거론하며 더민주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이어 “정부가 한반도 주변국과의 외교적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라도 정부는 사드 배치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해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할 것”이라며 “더민주도 최소한 국회 동의안 제출 촉구 결의안에는 함께 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 수석을 향해 “전 국민이 물러나야 한다고 하는데 오직 청와대 사람들만 이 사실을 못 느끼고 있다”며 “국민적인 저항과 한반도 주변에 거대한 쓰나미가 몰려오는데 ‘인의 장막, 구중궁궐’에서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박 대통령도 불행하고, 이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도 불행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