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장관 회의, 대영 대중압박 거셌다
2016-07-24 13:39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지난 23일 개최됐던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중국의 위안화 환율 ▲전세계 보호무역주의 강화움직임 등이 집중 논의됐다. 또한 글로벌경제 쇠락을 막기위해 강대국들의 인프라투자 확대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번 G20 재무장관회의의 최대 이슈는 단연 브렉시트였다. G20 중에서도 주요 7개국(G7)의 재무장관은 별도 회의를 갖고 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조기에 시작하기를 희망했다. 미셸 사팽 프랑스 재무장관은 시장 반응이 신속하고 주요 현안이 통제 범위안에 있는 만큼 EU는 영국의 탈퇴를 가급적 조기에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브렉시트 일정에 대해 확실성을 담보해야 한다. 영국 당국에 불필요한 압력을 가할 필요는 없지만 모든 관계자, 그리고 시장도 확실한 타임테이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피에트로 카를로 파도안 재무장관은 "브렉시트는 이미 충격을 줬다"면서 영국은 유럽연합 탈퇴 절차와 시기를 명확해서 불투명성을 없애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에 대한 압박의 목소리도 있었다. 이번 회의에서 중국이 보다 시장 친화적인 환율 체제로 이행할 것이라는 약속했다고 한 미국 재무부 관리가 전했다. 이 관리는 중국이 최근 위안화 약세를 유지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해왔다고 지적하면서도 "중국 위안화 환율이 시장적 요인에 반응하는 방향으로 진척되며 확실히 환율 시장화가 1년 전보다는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미국, 독일 등 주요국들이 인프라 확충 등에 공공 지출을 늘려 세계 경제가 경색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 성장은 여전히 약하며 하방 위험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며 "브렉시트 상황에서 경제 및 정치의 불확실성이 증가한다면 성장은 더욱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