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테러] 쇼핑몰 총기난사로 9명 사망..용의자 추격중

2016-07-23 08:08


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 시내 쇼핑몰에서 22일 (현지시간) 테러 공격으로 의심되는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9명이 사망했다고 B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바이에른주정부는 '특별경계령'을 발동하고 총격 용의자들이 현장을 벗어나 시내 등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중교통을 운행을 중지시키고 시민들에게는 외출을 자제하고 집안에 머물 것을 촉구하고 있다.  

뮌헨 경찰 당국에 따르면 22일 오후 6시경 (현지시간)  올림피아쇼핑센터 패스트푸드 음식점에서 첫 공격이 시작된 이번 총격으로 최소 8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했다.  쇼핑센터에서 발견된 9번째 시신이 총격범의 시신인지는 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사건 발생후 도주하던 용의자 1명은 경찰에 붙잡히기 직전 자신의 머리에 스스로 총을 쏴 자살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경찰은 헬기와 대규모 인력을 동원 다른 3명의 용의자들을 추적 중이다.  

CNN은 한 목격자의 말을 인용하여 용의자가 총격을 가하기 전 "신은 위대하다(Allahu Akbar)"고 외쳤다고 말했다. 목격자는 자신이 무슬림이기 때문에 이 말을 알아들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주민들에게 집이나 근처 건물에 대피해 나오지 말 것을 당부했고 가게, 기업들은 문을 닫았으며 대중교통 운행은 잠정 중단됐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쇼핑몰은 지난 1972년 뮌헨 올림픽 당시 팔레스타인 테러단체인 '검은구월단'에 의해 11명의 이스라엘 선수들이 살해되었던 올림픽 경기장 근처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대변인은 현지 방송 ZDF에서 메르켈 총리가 현재 시시각각 사건을 보고받고 있으며 관계 부처 장관들이 긴급 회의를 위해 베를린을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에서는 지난 18일에도 '이슬람국가'(IS)에 경도된 것으로 알려진 17세 아프칸 난민이 바이에른주의 통근열차 안에서 '도끼 테러'를 저질러 5명이 크게 다쳤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독일  총격사건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깊은 위로"를 보내며,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 한 곳인" 독일이 수사에 필요로 하는 부분이 있으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서쪽 아이젠하워 정부청사에서 경찰관 회의장을 예고없이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별도로 낸 성명에서 "미국 정부는 독일 뮌헨에서 발생해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이번의 명백한 테러공격을 가장 강력한 어조로 비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