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강남땅, 일본 넥슨 반대로 결국 무산된 과거
2016-07-22 08:21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넥슨 한국·일본법인 사이에 2012년 서울 강남의 사옥 후보지를 두고 격론이 오가면서 매입 1년 4개월 만에 급하게 팔게 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강남 사옥 후보지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처가 땅으로 넥슨은 아무 소득도 없이 이 땅을 매입·매각해 의문이 달린 바 있다.
22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넥슨은 과거 한국 법인(넥슨코리아)을 당시 맡고 있었던 서민 대표가 우수한 개발자가 빠져나가는 것을 고려해 강남 사옥을 주장했으나 일본법인(넥슨재팬)의 생각은 달랐다.
당시 넥슨재팬의 CFO(최고재무책임자)였던 오웬 마호니는 M&A가 아닌 부동산에 돈을 쓰는 것에 큰 반감을 갖고 있었다.
넥슨은 당시 미국과 대만 게임 개발사를 M&A 대상에 두고 있었다. 예컨대 '카운터 스트라이크'로 유명한 미국의 밸브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에 넥슨코리아는 급하기 부동산 매각에 나섰고, 넥슨은 총 1426억원에 매입한 땅을 1505억원에 처분했다. 취득, 중개 수수료 등을 고려해 손해가 났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으나 넥슨 측은 일본 시중은행에서 엔화로 차입해 환율을 고려하면 되레 70억원 득을 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