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분기 영업익 6158억원…18분기 만에 최대 실적(종합)

2016-07-21 18:17

[자료=LG화학 제공]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LG화학이 기초소재 부문의 탄탄한 수익성에 힘입어 18분기 만에 최대 실적을 올렸다.

LG화학은 2분기에 매출 5조2166억원, 영업이익 6158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매출은 작년 2분기에 비해 2.8%, 영업이익은 9.3% 늘었다. 영업이익은 2011년 3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순이익은 3856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9.3% 증가했다.

LG화학은 실적 호조와 관련해 “기초소재 부문 원료의 안정화·성수기 진입에 따른 제품 수요 호조로 수익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지 부문은 소형전지의 주요 스마트폰 고객사 매출 부진과 자동차용 전지의 미래 투자 비용 증가,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전방산업 둔화에 따른 판가 인하 지속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졌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기초소재 부문은 매출액 3조6528억원, 영업이익 6491억원으로 1분기보다 각각 4.0%, 39.2%가 늘었다.

전지 부문은 매출액 8090억원, 영업손실 312억원으로 1분기 대비 매출은 0.7%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가 이어졌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매출액 6496억원, 영업손실 145억원으로 매출은 3.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 지속 상태다.

LG화학은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실적 개선은 제한적이지만 수처리 필터와 기능성 필름 등의 신규 투자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LG화학은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LG화학 전기차 배터리를 장착한 GM 볼트와, 르노 조에 전기차 모델이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라며 “볼트는 8월부터, 조에는 10월부터, 중국상해기차는 하반기부터 매출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 모범규준 등록 문제 때문에 매출 비중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상용차 매출이 줄고 2세대 전기차 승용차 매출 비중이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화학은 이어 “연초 제시한 1조5000억원 매출은 큰 변화 없겠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BEP 수준이 다소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올 9월 이후 중국 모범규준 등록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업사이드 포텐셜이 기대될 수 있고, 반대상황도 예상된다”도 했다.

팜한농 인수 배경에 대해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해외사업 전개를 통해 그린 바이오 사업 핵심기반 회사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적 목표로 인수했다”면서며 “연간 100억~200억원 영업이익을 냈지만 수익 극대화 작업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400억원 정도의 실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팜한농 인수 후 통합과정에서 일부 부실자산이 발견돼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라며 “외에 환경복구 비용 부담 등으로 올해는 구조조정 비용이 든다”고 덧붙였다.

LG화학 측은 3분기에도 기초소재 부문은 고부가제품 매출이 늘고 원료 안정화를 기반으로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은 “전지 부문은 소형전지는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등으로 수익성 회복이 기대되고 자동차·ESS 전지는 신규 모델 중심의 물량 지속 확대가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