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수석에 박지원 충고 “나도 억울했지만 사표 냈었다…대통령 위해 물러나라”

2016-07-21 08:35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넥슨과 1300억원대 부동산 거래 등 각종 의혹에 시달리고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인생 선배’로서 충고한다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넥슨과 1300억원대 부동산 거래 등 각종 의혹에 시달리고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인생 선배’로서 충고한다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20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자신이 문화체육부 장관이던 시절 한빛은행 불법 대출과 관련 친조카로 사칭한 인물로 인해 압력행사 의혹에 시달렸지만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저는 억울했지만, 현직 장관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수 없어 사표를 냈다”면서 우병우 수석에게도 사퇴를 권고했다.

그는 “당시 야당에서 계속 공격을 하고 모 신문사에서는 제 고향에 가서 족보까지 살펴보니 친조카가 아니고 31촌 간이라고 보도한 촌극도 있었다”며 “검찰 수사와 국회국정조사에서도 무혐의였다. 저는 정책기획수석으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우병우 수석도 억울한 점이 있겠지만, 진경준 검사장 인사검증 책임은 면치 못하며 부인의 농지매입도 불법이란 보도입니다”라며 “검찰 출두하며 민정수석 완장 차고 가시렵니까?”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우병우 수석) 본인의 명예를 위해서나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서 물러가세요”라며 “경험있는 인생 선배의 충고”라며 거듭 우병우 수석의 사퇴를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