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총장 선출에 반대 의사를 드러내며 이사회 회의실을 점거했던 한신대 학생들이 24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20일 화성동부경찰서에 따르면 특수감금 및 업무방해 혐의로 한신대 학생 B씨 등 24명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신임 총장 선출일인 지난 3월 31일 교내 이사회 회의실을 약 19시간 동안 점거하며 이사 10여명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학생들은 총장 선출을 앞두고 자체 투표한 총장 후보자 4명 가운데 3위를 기록한 강성영 교수가 총장으로 선임되자 선출 과정에 반발해 이같이 행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회의실 점거 과정에서 이사진과 학생들 간 큰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사회는 사건과 연루된 학생 40여명을 경찰에 고소했다가 학내 안정화를 이유로 취하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24명의 인적사항을 파악해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 이사회에서 학생들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기는 했지만 경찰 수사는 별개의 문제"라며 "학생들이 이사진을 감금하고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인정돼 이들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