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4G 연속 무안타 침묵…멀티출루 무산된 ‘태그 해프닝’

2016-07-20 16:02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후반기 침묵하고 있다. 벌써 4경기째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대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지난 1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멀티히트(4타수 2안타)를 작성하며 후반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후 4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대호의 후반기 타율은 0.125(16타수 2안타)에 그치는 등 시즌 타율도 0.279에서 0.275(193타수 53안타)로 더 떨어졌다.

이대호는 2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좌완 선발 투수 호세 퀸타나의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회말에는 볼넷을 골라내 출루에 성공했으나, 6회말 무사 1루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고,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도 3루수 땅볼로 돌아서 경기를 마쳤다.

시애틀은 이날 이대호의 침묵 속에 1-6으로 졌다.

한편 이날 이대호의 마지막 타석에서는 애매한 장면이 연출됐다. 시애틀은 이대호의 3루수 땅볼 이후 화이트삭스 1루수 호세 아브레유가 이대호를 태그하지 못했다고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중계방송 영상에서는 아브레유의 태그가 제대로 되지 않은 모습이 포착됐다. 이대호도 1루 코치에게 태그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아 상대 실책으로 인한 이대호의 멀티출루 기회도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