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투자한 '만나씨이에이' 공유농장 모델 확산 나서
2016-07-20 14:34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 케이벤처그룹이 투자한 농업벤처기업 만나씨이에이가 농업생산 전문 자회사인 '팜잇(FARM IT)'을 통해 새로운 공유농장 모델 확산에 나서고 있다.
20일 만나씨이에이는 최근 와디즈와 함께 '팜잇 2호 농장'에 대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고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법정 최대한도인 7억원 모금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진행한 '팜잇 1호 농장'에 대한 7억원 크라우드펀딩 성공에 이은 또 하나의 성과다. '팜잇 1호 농장'은 모금 시작 6시간만에 목표치인 5억원 펀딩을 넘어 국내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사상 최단 시간 성공 기록을 세우고 모금액을 7억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만나씨이에이는 팜잇을 통해 기술 없이도 누구나 적은 자본으로 공유농장의 주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이에 기존 농업인들에게는 안정적인 수익을, 일반인들에게는 농업 진출에 대한 장벽을 낮춰 주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만나씨이에이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아쿠아포닉스 스마트팜은 해외 경쟁사 대비 20% 수준인 농장 설치비용으로 기존 노지재배 방식보다 최소 1.2배에서 최대 15배 이상 높은 생산성을 거둘 수 있어 농업을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미래 성장산업으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만나씨이에이는 카이스트 출신인 박아론, 전태병 공동대표가 의기투합해 2013년 3월 설립한 수경재배 방식(아쿠아포닉스)과 ICT가 접목된 농장 자동화 기술을 가진 농업벤처기업다.
친환경 농장 구축 및 관리에 필요한 솔루션과 제어 설비를 직접 개발·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온라인을 통해 자체 생산하는 친환경 농작물 판매와 유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만나씨이에이의 가장 큰 경쟁력은 낮은 투자비용으로 기존 노지재배 대비 높은 생산성과 품질 조절이 용이한 친환경 농장 설립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만나씨이에이가 설립한 농장의 경우 노지재배 방식 대비 일반적인 작물은 20%, 특정 작물은 15배 이상의 생산 증대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여타 수경재배 방식과 비교해 최대 82%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카카오 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