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朴대통령 향해 “‘뇌관’ 우병우 제거해야 레임덕 막는다” 충고

2016-07-20 10:45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사진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0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경질해야만 레임덕(권력누수)을 막을 수 있다고 충언했다. 동시에 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등 강도 높은 검찰 개혁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 수석을 ‘권력 금수저’로 정의 내리고 박 대통령에게 거듭 해임을 촉구했다.

그는 “‘우병우 뇌관’을 시급히 제거하고 전면 개각을 해야만 레임덕 폭탄을 막을 수 있다”며 “‘진경준 검사장’ 의혹 등으로 검사장 임명권자인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 책임만 봐도 (그는) 해임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우 수석 처가와 넥슨 코리아의 부동산 매입을 둘러싼 의혹을 꼬집은 발언으로 풀이된다.

특히 관련 의혹을 부인한 우 수석을 겨냥,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음에도 버티는 것은 장관과 총장 위에 있는 권력임을 스스로 보여준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국회 차원에서 공수처 신설 등 강도 높은 검찰 개혁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어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나 검찰 개혁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과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4·13 공천 개입 녹취록에 대해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의혹을) 인지했음에도 조사하지 않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