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탄도미사일 발사는 남조선 항구·비행장 타격훈련”

2016-07-20 07:38

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북한이 지난 19일 실시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남조선의 항구와 비행장을 선제타격하는 것을 목표로 사거리를 제한해 탄도로케트(탄도미사일) 발사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방송은 20일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전략군화성 포병부대들의 탄도로케트 발사훈련을 지도하시였다”며 “이번 훈련은 미제의 핵전쟁장비들이 투입되는 남조선 작전지대 안의 항구, 비행장들을 선제타격하는 것으로 모의하여 사거리를 제한하고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목표지역의 설정된 고도에서 탄도로케트에 장착한 핵탄두폭발조종장치의 동작 특성을 다시 한 번 검열하였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훈련 참관에는 리만건, 리병철, 홍승무, 김정식 등 노동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이 동행했으며, 인민군 전략군사령관인 김락겸 전략군 대장과 정치위원인 박영래 전략군 중장이 이들을 맞았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19일 오전 5시 45분부터 6시 30분까지 황해북도 황주 일대에서 스커드-C(사거리 500~700㎞) 2발과 노동(사거리 1300㎞) 1발로 추정되는 총 3발의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비행거리는 500~600㎞로, 이는 남한 전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거리다.

북한의 이날 미사일 도발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경북 성주 배치 결정에 대한 무력시위로 풀이된다.
 

北 중거리 탄도미사일 2발 발사…1발은 실패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