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당 보험료 340만원 지출

2016-07-20 07:14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당 지난 1년간 평균 340만원의 보험료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글로벌 재보험사인 스위스리가 발간한 '시그마'에서 국가별 보험밀도(인구당 보험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2015년 4월~2016년 3월 1년 동안 3034달러(약 344만원)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에서 18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인구당 보험료는 케이맨제도가 1만2619달러로 가장 높았다. 이어 스위스(7370달러), 홍콩(6271달러), 룩셈부르크(5401달러), 핀란드(4963달러), 덴마크(4914달러) 순이다.

한국인들은 지난 1년간 생명보험료로 1인당 1939달러(약 220만원), 손해보험료로 1094달러(약 124만원)를 각각 지출했다.

한국인의 1인당 보험료는 지난 2010년 2332달러(약 264만원)에서 5년 사이 80만원 가깝게 증가했다.

순위도 같은 기간 다섯 계단 상승했다.

나라의 경제력을 고려할 경우 한국은 보험료를 과도하게 지출하는 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스위스리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보험료를 뜻하는 보험침투도를 비교한 결과, 한국은 11.42%로 세계 6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 평균(6.23%)의 1.8배에 달하는 수치다.

한국보다 보험침투도가 높은 나라는 케이맨제도(20.24%), 대만(18.97%), 홍콩(14.76%), 남아프리카공화국(14.69%), 핀란드(11.86%)밖에 없다.

사회·복지 여건이 좋지 않은 데다, 경기 침체에 노후 불안까지 커지면서 국민들이 퇴직연금 등 보험 지출을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우리나라 보험시장의 총 수입보험료는 1536억2000만 달러(약 174조4000억원)로 세계 8위로 나타났다.

수입보험료는 미국이 1조3162억7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일본(4497억 달러), 중국(3865억 달러), 영국(3201억70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