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중국 총리, 22일 국제금융기구 수장 6명 동시 회동

2016-07-19 11:08
세계 경제 및 금융 현안 논의, 중국 시장경제지위도 인정도 거론될 듯

리커창 중국 총리.[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리커창 중국 총리가 오는 22일 국제금융기구 수장들과 함께 글로벌 경제·금융 현안을 논의한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은 루캉 외교부 대변인의 18일 발언을 인용해 리 총리가 22일 베이징에서 국제금융기구 수장 6명과 동시에 회동하는 '1+6' 원탁회의를 연다고 19일 보도했다.

리 총리와 함께 의견을 나눌 국제금융기구 수장 6명은 김용 세계은행(W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호베르토 아제베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가이 라이더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과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등이다.

리 총리는 이들과의 원탁회의에서 글로벌 경제성장과 구조적 개혁, 무역, 금융, 발전, 취업 등 의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WTO 사무총장을 겨냥해 중국의 시장경제지위(MES) 부여 문제도 거론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지난 2001년 WTO 가입 당시 체결한 협정 15조가 곧 만료됨에 따라 유럽연합(EU)과 미국 등의 MES 인정을 요구하고 있다.

MES는 한 국가의 원자재 가격, 임금, 환율 등이 정부의 간섭없이 시장에 의해 결정되는 경제체제를 갖췄을 때 부여하는 지위로 중국은 비(非)시장경제지위를 15년간(2001~2016년) 적용받는 조건으로 WTO에 가입했다. 이는 덤핑 수출 규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무역거래에 있어 중국에 불리하다.

중국은 수 년간의 노력으로 70여개국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하지만 최대 무역국인 미국과 EU가 이를 인정하지 않아 중국의 애를 태우고 있다. 리 총리는 최근 몽골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아셈회의)에서도 메르켈 독일 총리에 MES 인정을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