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선 힘드네" 새누리, 여형구 신부 윤리위원장직 사퇴

2016-07-18 15:27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의 중앙윤리위원장을 맡기로 했던 서울대교구 원로사목자 여형구 신부가 당에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이날 평화방송 보도에 따르면 여 신부는 윤리위원장직을 제의받고 3일간 생각할 여유를 요청했지만, 당에서 먼저 발표를 해버렸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3일 비대위 회의 직후 지상욱 당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여 신부가 선임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여 신부가 사퇴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며 당 윤리위원장직은 또다시 공백 상태가 됐다. 

당초 당 혁신비대위는 부구욱 영산대학교 총장을 윤리위원장으로 내정했었다. 그러나 가족 채용 논란이 불거지면서 부 총장은 임명 전, 자진해서 당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다음으로 선임을 결정한 여 신부마저 당직을 거부하면서, 새누리당 혁신비대위는 당내 기강 강화를 위해 추진했던 윤리위 강화작업에 난항을 겪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