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한·중·일 클럽배구 정상…문성민 MVP

2016-07-17 18:20

[현대캐피탈 문성민.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지난 시즌 V리그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캐피탈이 아시아 무대도 석권했다.

최태웅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 MG새마을금고 한·중·일 남자 클럽 국제배구대회에서 중국의 상하이 골든에이지를 세트 스코어 3-2(25-23 25-19 22-25 22-25 15-8)로 꺾었다.

지난 15일 일본 제이텍트 스팅스를 3-0으로 완파한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대회 2전 전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클럽 정상에 우뚝 섰다.

현대캐피탈은 우승 상금으로 2만 달러(2270만원)를 챙겼다. 1승1패로 준우승을 차지한 제이텍트는 상금 1만 달러(1135만원)를 받았고, 상하이(2패)는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에서는 7-7로 맞섰으나 서브(8-3)와 공격 득점(63-54)에서 상하이를 압도해 승리를 따냈다.

2m 이상의 장신 선수들이 포진한 상하이는 2014-15시즌과 2015-16시즌 2연패를 달성한 강팀.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모든 선수가 공격에 가담하는 스피드 배구로 만리장성을 넘었다.

현대캐피탈은 1~2세트를 내리 따낸 뒤 상하이에 3~4세트를 연속으로 내줘 최종 5세트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현대캐피탈은 전열을 가다듬어 5세트 초반 몰아치기 시작해 9-2로 승기를 잡으며 상하이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현대캐피탈의 캡틴 문성민이 선정됐다. 문성민은 제이텍트전에서 22득점을 올리는 등 트리플 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을 달성했고, 상하이전에서도 24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려 MVP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