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한국처럼 빠른 회복 자신”…쇼월터 감독은 ‘신중론’

2016-07-17 10:35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브레이크를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휴식기를 가진 뒤 빠른 회복을 자신했다.

김현수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리는 2016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방문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면서 후반기 2경기 연속 선발 제외됐다.

김현수는 지난 11일 LA 에인절스전에서 1회 내야 땅볼을 치고 1루로 전력질주를 하는 과정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김현수는 올스타 휴식기 동안 치료에 전념했으나 회복이 늦어져 후반기 첫 3연전 제외는 물론 부상자 명단(DL) 등재까지 거론됐다.

하지만 김현수는 이날 미국 현지 지역 언론 ‘볼티모어 선’과의 인터뷰에서 빠른 회복을 자신했다.

김현수는 “처음 부상을 당했을 때보다 훨씬 좋아진 걸 느낀다”며 “당장 오늘이라도 뛰고 싶지만, 트레이너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부상 상태가 꽤 호전됐다는 의미다.

이어 김현수는 “언제 그라운드에 복귀하는 게 좋을지 구단과 상의 중이다. 정확한 일정은 잘 모르겠다”면서도 “한국에서도 비슷한 상태에서 회복 속도가 빨라 트레이너가 놀란 적이 있다. 이번 부상도 그럴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긍정적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김현수의 출전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쇼월터 감독은 “내일(18일) 김현수의 햄스트링 테스트(러닝)를 진행할 것”이라며 주말까지 몸 상태를 지켜본 뒤 부상자 명단 등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현수는 올 시즌 46경기에서 타율 0.329에 3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백업 외야수로 힘겹게 데뷔 시즌을 시작한 김현수는 전반기 마지막 35경기에서는 31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입지를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