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오승환에 ‘A학점’ 극찬…“돌부처는 STL의 빅보스”

2016-07-14 10:5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역시 ‘끝판대장’은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넘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했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언론이 오승환에게 전반기 최고의 평점을 내리며 극찬을 쏟아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지역 언론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전반기 결산을 통해 오승환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A학점을 매겼다. 또한 팀 최고의 불펜 투수로 선정됐다. 이 매체는 오승환에 대해 “올 시즌 내야수 알레미디스 디아스와 함께 세인트루이스를 이끈 즐거운 놀라움”이라고 칭찬하며 “한국과 일본 무대에서 매우 인상 깊은 기록에도 의구심이 있었으나 메이저리그에서도 매우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특히 오승환의 시즌 기록인 2승 2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1.59를 부각시키며 “오승환이 빠른 속도로 메이저리그에서 압도적인 셋업맨으로 떠올랐고, 실패로 돌아간 트레버 로젠탈 대신 데뷔 시즌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선보였다”고 총평했다.

또 포지션별 평가에서도 오승환을 치켜세운 이 매체는 “고민의 여지없이 오승환이 최고 불펜 투수다. 돌부처(Stone Buddha)는 세인트루이스의 빅 보스”라며 “한국인 33세 신인은 팀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 피안타율, 이닝당 출루허용률, 가장 높은 삼진비율 등을 기록했다”고 호평을 늘어놨다.

다만 오승환의 후반기 체력적 변수에 대해서는 우려했다. 이 매체는 “오승환은 이미 다른 불펜 투수들보다 7경기 이상 많은 45경기에 나섰다”며 “후반기 체력적인 문제를 넘어서야 한다”고 예상했다.

오승환은 팀 내 A학점을 받은 선수 가운데 유일한 투수였고, 마무리 투수 보직에서 밀려난 로젠탈은 D학점으로 혹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