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법인세 인하시 투자·고용·법인세 증가”
2016-07-13 11:00
‘법인세 세율 인상 주장의 5가지 오해’ 보고서 공개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정치권을 중심으로 법인세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법인세 인상 주장 근거에 오해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13일 법인세 인상의 근거로 제시되는 5가지 주장에 대해 반박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하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법인세 인하를 포함한 기업 투자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법인세 인하에도 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에 소극적이라는 오해와 달리 세계적인 경제침체 속 30대그룹의 투자와 종업원 수는 연평균 5.2% 늘었고, 인건비 역시 연평균 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연평균 경제성장률 3.1%, 전국 취업자 수 증가율 1.4%, 소비자물가지수 증가율 2.2%와 비교해 보면 주요 기업들의 투자·고용 실적이 훨씬 높았다는 것이다.
전경련은 법인세 인하로 세입기반이 잠식되었다는 주장에 대해 지난 20년간 법인세율 인하가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법인세수는 꾸준히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법인세 인하로 인한 재정건전성 악화 주장에 대해서도 현재 우리나라의 재정건전성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미래에 대한 악화 우려는 재정 지출 증가와 저성장에 따른 것으로 세출 개혁과 경제 활성화를 통해 극복해야할 과제라는 것이다.
법인세 인상으로 복지재원을 충당하겠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저출산·고령화로 급증하는 복지비용을 땜질식 징세로는 감당할 수 없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기초연금제도를 현재 수준으로만 유지해도 2040년에는 100조원이 소요되며 지난 총선에서 정치권이 제시한 주요 복지 공약 실현에도 22조7000억원이 추가로 필요한데, 법인세 인상(과세표준 500억원 이상 대상, 3%p 인상 시)으로 징수 가능한 금액은 3조원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