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캔자스시티 연준 총재, "금리 최저 수준 유지하면 리스크 초래"

2016-07-12 06:35

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 지난 6월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연방준비제도(Fed)의 대표적인 매파인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 주장의 목소리를 높였다.  

외신에 따르면 조지 총재는 11일 (현지시간) 미주리 주 레이크오자크에서 열린 강연에서 "미국 경제가 완전 고용에 이미 도달했거나 매우 근접한 상태"라며 "단기 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에 유지하는 일은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약 10년만에 기준금리를 0.25∼0.5%로 올린  후 올해 들어 4번의 통화정책회의에서 계속 금리를 동결했다.

투자자들 사이에 지난 6월 금리인상이 제기되었지만 5월 고용지표 부진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불확실성 우려로 인해 금리는 동결되었다.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수는 지난 5월 1만1천건 (수정치)에 그쳤으나 지난 6월에는 금융시장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28만7천 개로 발표됐다.

이날 강연에서 조지 총재는 "지난 5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더 지속적인 고용 둔화에 직면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타났지만 , 6월 지표는 그런 우려를 덜게 한 환영할 만한 소식"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오는 26일과 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하지만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결정될 가능성은 낮다.

지난 7일 공개된 FOMC 위원들은 6월 의사록에서 성급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8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신규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지만 아직 금리 인상을 결정하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용이 크게 늘었음에도 시간당 임금상승률은 개선되지 않는 등 질적 회복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