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참의원 선거 개헌저지선 뚫리나?
2016-07-10 10:47
121명 선출 선거…개헌 찬성세력 의석 3분의 2 육박
아베 내각 중간평가 성격…투표참여율은 저조할 듯
아베 내각 중간평가 성격…투표참여율은 저조할 듯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일본에서 121명의 참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가 10일 오전 7시부터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목표하는 개헌에 찬성하는 자민당, 공명당 등 연립 여당과 오사카유신회, 일본의 마음을 소중히 하는 당 등 개헌파가 국회 발의에 필요한 3분의 2의석을 확보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투표는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NHK 등 방송사는 투표 종료 함께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각당이 확보한 의석수는 11일 새벽 정도에 정확한 통계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자민, 공명 양당이 이번 선거 대상인 121석(참의원 총 242석의 절반) 가운데 과반수인 61석 확보를 공식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그동안의 여론조사에서는 자민당과 공명당, 오사카유신회, 일본의 마음을 소중히하는 당 등 개헌 세력이 높은 지지율을 보이면서, 참의원 의석의 3분의 2를 확보하거나 이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만약 개헌찬성 정당들이 국회개헌 발의 의석을 확보하게 되면 일본 정치권은 '개헌 정국'에 돌입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했다.
민진당과 공산당, 사민당, 생활당 등 야 4당은 선거구당 1명을 뽑는 32개 소선거구에서 후보 단일화에 나서면서 개헌추진 세력의 참의원 의석 3분의 2 확보를 저지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한편 이번 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은 그리 높지 않은 분위기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투표율이 2013년 참의원 선거 당시 52.6%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