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 릴레이인터뷰] 박병열 헬로네이처 대표 "한국의 온라인 훌프드 될 것"

2016-07-10 13:30
박병열 헬로네이터 대표 인터뷰

박병열 헬로네이처 대표.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한국에서 가장 건강한 친환경식품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박병열 헬로네이처 대표는 11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포부를 이 같이 밝혔다. 20대 젊은 청년이 농식품이라는 다소 생소한 분야에 진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박 대표는 이에 대해 "복잡한 유통구조 탓에 농촌에 근무하는 분들이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소비자들 역시 같은 가격을 주고 신선도가 떨어지는 음식을 먹는 부분을 바로잡고 싶었다"고 피력했다.

포항공대라는 명문대를 나와 소셜커머스 쿠팡을 박차고 나와 과감히 온라인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든 박 대표. 그는 이 모든 것들을 포기하고 창업을 하는데까지 크게 주저함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대학부터 창업을 꼭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농식품에 대한 전문 지식이 따로 없었지만 일단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농수산분야에 대한 미래발전 가능성과 본인의 열정에 모든 것을 걸었다. 세계 유기농 시장은 2013년 79조원 수준에 달하고, 연평균 20%에 달하는 고성장 마켓으로 굳건히 자리잡고 있는 실정이다.

박 대표는 "우선 유기농과 친환경 시장을 타겟팅으로 삼았다"면서 "그렇게 탄생하게 된 것이 헬로네이처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헬로네이처는 맛있는 유기농 신선식품을 자정 이전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바로 받아볼 수 있다. 즉 주문과 동시에 수확하고 즉시 배송하는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 대표는 "2012년 헬로네이처 설립 이후 3년만에 직접 발로 뛰며 확보한 생산농가 네트워크가 708곳에 달했다"며 "현재는 1000여 개의 신선 식품 생산 농가 네트워크를 통해 1000여 개 이상의 상품을 온라인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당시 28살에 불과했던 박 대표가 농민들의 마음을 얻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때문에 1년간은 돈이 없어 지인 사무실을 빌려쓰거나 커피숍에 전전하면서 사업을 힘들게 펼쳤던 시련도 있었다.

박 대표는 "농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함께 농사도 짓고 김장 담그는 것도 거들었다"면서 "이제는 품질 좋은 채소와 과일, 수산물을 싸게 살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월 40%가 넘는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헬로네이처는 2013년 패스트트랙아시아 초기 투자 이후 소프트뱅크벤처스, 미래에셋벤처투자, GS홈쇼핑 등 매년 꾸준히 투자를 받아오고 있다. 올해까지 헬로네이처의 누적 투자액은 40억원에 달하며, 제공하고 있는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는 연초 대비 매출이 약 10배 늘었다.

박 대표는 올해의 목표는 성장에 방점을 찍고 소비자들의 니즈를 위한 마케팅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달 공식적으로 출시한 헬로네이처 공식 모바일 앱을 예로 들었다.

그는 "이번 공식 모바일 앱을 출시하면서 깔끔한 UI로 ‘타임세일’, ‘반짝특가’, ‘신상품’, ‘추천상품’ 등 웹페이지에서 인기 있었던 테마들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며 "고객들은 언제 어디서나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 신석한 식품들을 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향후 해외진출을 통해 한류를 알리겠다는 구상도 전했다. 그는 "최근 한류 열풍도 많이 불고. 우리나라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식품에 대한 통관 절차가 낮은 홍콩이나 싱가폴 등의 진출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 대표는 "미국에는 세계 최대의 유기농 슈퍼마켓 체인점인 훌푸드마켓이 있다"면서 "헬로네이처가 훌푸드마켓을 뛰어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날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