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배달 O2O 업계, '간편결제' 서비스 경쟁 치열

2016-07-05 14:08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최근 국내 O2O 시장에서 '간편결제' 서비스를 통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생활밀착형 서비스인 숙박·배달 업계의 경우 이를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고객층 확보에 열을 올리는 형국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여기어때·배달의민족·배달통-요기요 등 국내 주요 O2O 숙박·배달앱이 다양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놀자의 경우 소비자 결제 편의성 증대를 위해 신용카드, 휴대폰, 계좌이체 서비스는 물론 페이코, 카카오페이, 페이나우 등 다양한 간편결제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어때 역시 올 들어 카카오페이와 페이코 결제 기능을 탑재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모바일 안전결제(ISP), 휴대폰 소액결제외에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를 제공하고 있다. 배달통-요기요도 카카오페이와 페이코 서비스를 각각 제공하면서 고객들의 편의를 더하고 있다.

이들 업계는 간편결제를 제공하는 동시에 할인쿠폰, 적립금, 예매권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모바일 앱 특성상 이용자들의 편의성 증대가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예컨데 야놀자 바로예약 서비스의 경우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하여 결제까지 걸리는 시간이 2분이 넘지 않도록 했다. 이를 통해 예약자 수가 월 평균 60퍼센트 이상씩 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 홈쇼핑 포털 앱 홈쇼핑모아가 30~40대 여성 이용자 2987명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간편 결제 서비스 설치 후 모바일 주문이 늘었다'는 응답률이 75.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쇼핑 시 선호하는 결제 방식으로도 신용카드(53.1%) 다음으로 간편결제(21.2%)가 2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늘어나는 모바일 기반의 O2O 업계와 핀테크 산업 열풍을 고려했을 때 향후 '페이'로 무장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활용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올 초 발표한 '2015년 인터넷경제활동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핀테크 분야에서는 생활밀접형 뱅킹 서비스에 속하는 간편 결제와 간편 송금이 인지도(각각 71.7%, 54%)와 이용경험(59%, 39.3%) 측면에서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특히 인터넷 이용자들은 간편 결제·송금의 장점으로 신속성(각각 48.2%, 19.1%), 간편성(35.7%, 54.9%) 등을 꼽았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2017년까지 국내 O2O시장이 약 3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숙박·배달 분야를 넘어 의료, 부동산, 외식, 교통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돼 간편결제 서비스를 통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현재 국내 페이 서비스는 삼성페이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페이코 등 총 20종 이상에 달한다. 외국계 글로벌 업체 구글, 애플도 각각 안드로이드페이, 애플페이를 앞세워 지난달부터 아시아 시장 공략에 들어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