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한선교·‘비박’ 정병국, 10일 당대표 출마 선언…‘전대 레이스’ 본격화

2016-07-08 11:35

이정현 의원(4선·전남순천시)의 7일 당대표 출마 공식선언에 이어 새누리당 의원들의 출사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이정현 의원과 정병국 의원이 나란히 앉아 손을 맞잡은채 웃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이정현 의원(4선·전남순천시)의 7일 당대표 출마 공식선언에 이어 새누리당 의원들의 출사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차기 당권주자들은 오는 8·9 전당대회를 꼭 한 달 앞둔 이번 주말부터 공식 출마를 선언, 본격적인 ‘전대 레이스’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친박(친박근혜)계 한선교 의원(4선·경기도 용인병)은 8일 오전 MBC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일요일(10일)에 출마 선언을 하려 한다"며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 했다. 

그는 특히 "저는 태생이 친박이고 친박인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다른 강한 친박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이미지에 손상을 주는 그런 행동들을 하고 있어 당이 너무 강성 친박에 의해 움직이는 걸 볼 수 없다"면서 출사표를 던졌다.

앞서 비박(비박근혜)계인 정병국 의원(5선·경기 여주시양평군)도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 "계파 청산"을 이번 전대의 최우선 과제라고 지적하며, 오는 10일 전대 출마 선언을 예고했다. 

정 의원은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의원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누구나 다 전대에 출마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이번 전대의 목표가 '계파 청산'인 만큼 "당원들이나 국민에게서 호응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친박계 이주영·이정현 의원과 비박(비박근혜)계 김용태 의원이 이미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서청원·원유철·나경원·홍문종·홍문표 의원 등도 줄이어 당대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어 이번 주말이 8..9 전대 레이스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