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건전한 청년 사업가 통 크게 키운다”

2016-07-08 08:27
KAIST에 5년간 125억원 지원

최태원 SK 회장(오른쪽)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가운데), 강성모 KAIST 총장이 지난 7일 서울 동대문구 KAIST 홍릉캠퍼스에서 열린 ‘KAIST 사회적기업가 MBA 2기 육성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 MOU를 맺은 뒤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SK그룹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SK가 열정과 온정을 겸비한 청년 기업가 육성을 위해 통 큰 지원에 나선다. 혁신적이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는 청년들이 보다 많이 배출돼 기업을 창업하게 되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국가경제에도 기여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SK는 8일, 서울 동대문구 KAIST 홍릉캠퍼스에 개설된 ‘KAIST 사회적기업가 MBA’에 오는 2021년까지 5년 동안 125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SK가 KAIST 사회적기업가 MBA가 설립된 2012년부터 올해까지 5년 동안 95억원을 지원한 것을 감안하면, 청년 기업가 양성에만 모두 220억원을 지원하게 됨 셈이다. SK 지원금은 사회적기업가 MBA에 재학중인 학생들의 장학금과 해외연수, 교육 연구 지원금 등으로 쓰인다.

KAIST 사회적기업가 MBA는 KAIST의 우수한 교수진이 직접 수업할 뿐 아니라 철저한 현장 체험 위주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졸업 직후 곧바로 사회적기업을 창업할 수 있도록 하는 청년 기업가 양성 프로그램이다.

올해까지 졸업생 34명 가운데 31명(91%)이 창업을 했고, 이 중 8명은 투자유치에 성공해 11억원을 투자 받았다. CEO 평균 나이가 31.6세로, 명실상부한 ‘청년 기업가’ 양성의 요람이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7일 서울 동대문구 KAIST 홍릉캠퍼스에서 열린 ‘KAIST 사회적기업가 MBA 2기 육성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 “자본주의가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며 “SK는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청년 기업가들을 더 많이 육성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계속 변화하는 사회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사회를 위한 헌신과 혁신을 겸비한 청년 기업가들이 다양한 시각과 각도에서 경제적 가치와 사회문제를 함께 바라보는 안목이 필요하다”면서 “SK는 청년 기업가들의 성장에 큰 기대와 애정을 갖고 있는 만큼 함께 고민하는 동반자로서 청년 기업가들을 계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최 회장과 이문석 SK 사회공헌위원장, 강성모 KAIST 총장, 김동석 KAIST 경영대학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오광성 사회적기업진흥원장, KAIST 사회적기업 MBA 졸업생과 재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은 “사회적기업가 MBA를 졸업한 한명 한명이 우리 사회의 문제를 창조적으로 해결하고 더 나아가 국가 전체의 따뜻한 변화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기업가로 성장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