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흐름을 탄 한화 이글스의 공격력은 날카로웠다. 한화가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순식간에 경기를 가져왔다.

한화는 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14-4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한화는 같은날 패한 kt 위즈와 함께 공동 9위가 됐다.

놀라운 타격쇼를 선보였다. 한화는 3-4로 뒤진 상횡에서 맞이 한 8회초 공격에서 11득점을 집중시키며 경기를 순식간에 지배했다.

한화는 8회에만 11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이는 KBO리그 한 이닝 최다 안타 타이 기록이다.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 나왔다.

김태균이 역전 투런 홈런으로 시즌 7호 홈런을 장식했다. 이어 로사리오가 19호, 송광민이 12호 홈런을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11득점은 2016시즌 한 이닝 최다 득점 타이기록이다. NC가 지난 5월6일 마산 LG전에서 1이닝에 11점을 뽑아냈다.　

한화는 8회 시작 전까지 메릴 켈리의 호투에 막히며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켈리는 8회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오른 다리 뒤쪽 부근의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리그 규정에 따르면 이닝 교대 때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한 타자 이상을 상대해야 한다. 부상 발생 시에는 교체가 가능하지만 심판진이 부상을 인정해야 한다. 심판진은 켈리에게 교체 불가를 통보했다. 김용희 감독이 이에 대해 항의를 하면서, 경기는 약 8분 가량 중단됐다.

켈리는 상체로만 투구를 했고, 결국 이용규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SK는 흔들렸다.

상대의 약점을 놓치지 않고 한화는 대량 득점으로 연결했다. 기회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