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해병대, 北 핵심시설 파괴 훈련 실시

2016-07-06 17:33
한미 연합 공지전투 훈련…양국 최초 모든 병과·기능 통합
병력 1300명 참가…“적 도발에 단호히 응징”

5일 경북 포항에서 실시한 한미 해병대 연합 공지전투 훈련에서 미 해병대가 UH-1H 헬기를 이용해 긴급보급품을 지원하고 있다.[사진=해병대 제공]

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한국과 미국 해병대가 유사시 북한의 후방 해안으로 침투해 핵심시설을 파괴하는 훈련을 진행한다.

6일 해병대에 따르면 한미 해병대는 지난달 27일부터 14일까지 경북 포항 해병대 훈련장에서 연대급 한미 연합 공지(空地)전투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미 해병대의 한국 전지훈련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이번 공지전투 훈련은 이전과 달리 양국 해병대가 처음으로 모든 병과와 기능을 통합해 실시한다.

양국 해병대는 지난 2012년 이후 보병, 공병, 헌병 등 병과별로 훈련을 진행했으나 이번에는 보병, 포병, 전차, 상륙장갑차 등 지상전투제대와 공격 및 기동헬기 등 항공전투제대, 군수지원제대가 모두 참가했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 해병대 신속기동부대 병력 800여명과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 해병대 500여명이 참가해 유사시에 대비한 임무수행능력을 점검하고 연합 작전수행능력을 한층 향상시켰다.

K-55 자주포, K-1 전차, 상륙돌격장갑차(KAAV), UH-1H 및 UH-60 수송헬기 등 100여대의 우리 측 장비와 AH-1W 슈퍼코브라 공격헬기, UH-1Y 헬기, M777 155㎜ 견인포 등 50여대의 미군 측 장비가 투입됐다. 주한미군 육군에서도 UH-60 수송헬기를 지원했다.

특히 한미 해병대 연합 부대는 상륙작전을 실시한 이후 공중과 지상의 통합 화력으로 핵심시설을 타격하며 적진 깊숙이 돌격, 적의 중심을 파괴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후방지역에서는 지속적인 작전 지원을 위해 미 UH-1Y 헬기를 이용해 식량과 탄약 등 긴급보급품을 수송하는 훈련과 대량전사상자 발생에 따른 처치 및 후송훈련도 이어졌다.

김회민 신속기동부대 대대장은 “양국 해병대는 한미 동맹의 최선봉에 있는 가장 강력한 부대”라며 “우리나라의 안보를 위협하는 어떠한 적의 도발에도 단호하게 응징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5일 경북 포항에서 실시한 한미 해병대 연합 공지전투 훈련에서 해병대 K-1 전차부대가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해병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