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브렉시트 우려 재점화에도 '오름세'....상하이 0.36% 상승

2016-07-06 16:45
단기차익 노리는 매입세력에 따른 단기적 상승세로 판단

6일 상하이종합지수가 전거래일 대비 0.36% 상승하며 오름세를 지속했다. [사진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대한 시장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글로벌 증시는 하락했지만 중국 증시는 4거래일 연속 붉은 색으로 물들었다. 엇갈리는 장세를 보였던 선전성분지수도 주가가 올랐다. 창업판은 하락세를 지속하며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브렉시트의 후폭풍이 두 주만에 다시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면서 6일 중국 증시도 전거래일 대비 약세장으로 시작했다. 오전장 내내 힘을 내지 못하다가 오후장 들어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되면서 전거래일 대비 10.90포인트(0.36%) 오른 3017.29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70거래일 만에 최고치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8.88포인트(0.37%) 상승한 10641.65로,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창업판 지수는 4.46포인트(0.20%)가 빠지며 2241. 56으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거래소 거래량은 각각 2465억 위안, 4170억5000만 위안으로 전거래일과 비교해 다소 줄었다.

안전자산으로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금 관련 테마주가 6% 이상 급등했다. 최근 시장 입지를 되찾으며 주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바이주(白酒) 테마주도 상승세를 견인했다. 전날 역대 최고치인 주가 300위안을 돌파하며 '황제주'의 위엄을 보인 구이저우마오타이는 6일에도 주가가 5.53%나 뛰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국유기업 개혁의 중요성을 재차 천명하면서 확산된 개혁 가속화에 대한 기대감도 계속 호재로 작용했다. 

화안증권은 "중국 경기 하방압력이 지속된 데 따른 부양책 출시 기대감과 브렉시트 등 글로벌 변수에 따른 시장변화를 두고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가 증시로 몰리고 있다"면서 "단기적인 일시적 상승세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애건증권은 국내외 변수가 워낙 많고 변수의 파장이 클 것이라는 전제 아래 올 하반기 상하이종합지수 변동폭을 2700에서 3400으로 잡았다. 현재 글로벌 금융 시장이 10년에 한 번 나타날까 말까한 '격동의 시대'를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증시는 고개를 숙였다. 전날 영국 부동산 시장 '펀드런'으로 안전자산인 엔화에 투자금이 몰리는 등 브렉시트 파장의 영향이다.

6일 일본 도쿄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85%가 하락했으며 한국 코스피는 1.85%, 대만 가권지수는 1.61% 주가가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4시 30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1.06% 하락한 20529.9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