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황제株 마오타이 사상 첫 300위안 돌파
2016-07-06 09:28
6일 구이저우마오타이 300.58위안 마감…15년만의 최고치 기록
시총 65조원…현대차.아모레퍼시픽 합친 것보다 많아
시총 65조원…현대차.아모레퍼시픽 합친 것보다 많아
6일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27% 급등한 300.58위안(약 5만22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지난 2001년 상장 이후 약 15년 만에 처음으로 300위안 고지도 넘었다.
시가총액은 3776억 위안(약 65조원)까지 늘었다. 이는 우리나라 시총 3, 4위인 현대차와 아모레퍼시픽을 합친 것보다도 10조원 가까이 많은 액수다.
중국 시장정보업체 윈드사 통계에 따르면 마오타이주는 올해 들어 약 5개월 만에 50% 가까이 뛰었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의 부패와의 전쟁으로 된서리를 맞았던 바이주 시장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마오타이 실적이 증가한 것과 관련이 있다.
마오타이는 올 1분기 영업수익 100억 위안, 순익 48억8900만 위안을 거뒀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7%, 12%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에 비해 훨씬 개선된 것이다. 지난해 마오타이의 전체 영업수익과 순익은 전년 대비 고작 3%, 1%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각 기관에서도 마오타이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장강증권은 5일 보고서에서 마오타이 목표가를 주당 342위안으로 잡기도 했다.
지난 2001년 8월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마오타이는 31.39위안의 공모가로 시작해 15년 사이 주가는 10배 가까이 뛰었다. 78억 위안이었던 시총도 현재 50배 가까이 뛴 상태다.
마오타이의 황제주 지위가 흔들린 적도 있었다. 1병당 최고 30만원까지 치솟으며 호화사치품의 대명사로 불리던 마오타이는 부패와의 전쟁으로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2013년말 주가는 주당 90위안 선까지 주저앉았다.
지난해 상반기 중국증시 광풍이 불때에는 중국판 차스닥으로 불리는 창업판에서 주당 400위안이 넘는 종목들이 하나 둘씩 탄생하면서 마오타이는 황제주 지위를 내줘야 했다. 올해 들어 지난 5월에도 상장한 지 반년 밖에 안된 풋내기주 '중과창달'과 황제주 지위를 다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