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황강댐 무단방류…주민 피해 우려(종합)
2016-07-06 09:53
오전 6시부터 순차적 방류…軍 “북한, 사전 통보 없어”
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북한이 6일 임진강 상류 황강댐을 무단 방류했다. 임진강 하류 우리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6시께부터 황강댐 수문을 순차적으로 개방한 것으로 파악됐다. 황강댐 방류와 관련해 북측으로부터 통보문이 온 것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2009년 황강댐 방류 전 우리 측에 사전 통보한다는 남북 합의사항을 어긴 것이다.
이날 황강댐에서 방류한 물은 현재까지 우리 측 임진강 유역에 도달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과 관계당국은 황강댐 물이 우리 측 군남댐에 도달할 것에 대비해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북한의 수공(水攻)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황강댐은 군사분계선에서 북쪽으로 42.3㎞ 떨어진 임진강 본류에 있는 댐으로, 저수량은 3억∼4억톤 규모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을 방류할 경우 임진강 하류에 있는 경기 연천군 일대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북한은 지난 5월 16∼17일에도 통보 없이 두 차례에 걸쳐 황강댐을 무단 방류해 임진강 수위가 갑자기 높아지면서 우리 어민들이 피해를 입었다.
앞서 지난 2009년에는 북한이 사전 통보 없이 황강댐 수문을 개방해 6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