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규모 5.0 지진 발생,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은? '머리보호, 화재 주의!'

2016-07-06 10:50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현정 기자 = 울산 앞바다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야기할 정도의 큰 지진피해는 없었지만, 최근에 일본을 비롯한 환태평양 조산대에 인접한 국가들에서는 지진이 큰 규모로 발생하면서 인명 및 재산피해 정도가 어마어마하게 크게 나타나고 있다. 

2011년 3월에는 지진관측 이래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다섯개의 지진 중 하나인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은 규모 9.0의 초대형 지진으로, 지진의 여파로 인한 지진해일을 동반해 더욱 큰 피해를 일으켰다. 이는 원자력발전소에 피해를 입혀 방사능물질이 유출되기도 했으며, 화재와 댐 붕괴, 도로와 철로 손상을 가져왔고 15,878명 사망, 6,126명 부상, 2,713명 실종 등 많은 인명 피해를 야기했다. 

또한, 2015년 4월 네팔에서는 규모 7.8의 대지진이 발생해 네팔과 인근국인 중국,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지에서 8천 4백여명 이상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였으며, 카트만두 더르바르 광장과 같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파괴와 에베레스트 산의 눈사태가 발생해 큰 피해를 입혔다. 네팔 지진은 당시 지진이 발생한 4월에 이어 5월에 '규모 7.4'의 본진과 가까운 여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렇듯 지진은 큰 규모로 발생하면 많은 피해를 야기하므로 사전에 행동요령을 익혀 피해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진이 발생하면 몸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지진으로 인해 크게 흔들리는 시간은 길어야 1~2분 정도이므로, 우선 낮고 튼튼한 테이블 밑에 들어가 그 다리를 꽉 잡고 몸을 피해야 한다. 테이블 등이 없을 때는 방석과 같이 푹신한 것을 이용해 머리를 보호하고 가구가 넘어지거나 물건이 떨어져서 상처를 입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아파트는 지진에 의해 문이 비뚤어져 안열리게 되면서 방안에 갇힐 수 있다. 따라서 문을 열어서 출구를 확보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지진 발생시 바로 밖으로 뛰어나가지 말고 가능한 한 지진이 끝날 때까지 안에 머무르다가 밖으로 피한다. 이 때, 유리창이나 간판 등 낙하물에 주의해야하며, 좁은 길이나 담 근처로 피신하지 말고 벽이나 문기둥, 자판기 등은 넘어지기 쉬우므로 주의한다.

전열기구나 가스렌지는 확실하게 끄고, 화재가 발생한 경우에는 '불이야'하고 크게 소리질러 주위의 도움을 청하고 소화기 등으로 즉시 소화한다.

한편, 산악지역이나 해안에서 지진을 만나면 산사태나 해일의 위험이 없는 평지나 해안에서 떨어져 있는 언덕, 산으로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대피시 짐은 최소로 짊어져 양팔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라디오나 TV, 행정기관 등을 통해 정보를 수시로 입수하여 적절한 행동을 취하고 유언비어에 휩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