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 이상은, 독일 드레스덴 젬퍼 오퍼 수석무용수 승급

2016-07-06 08:42

[사진=유니버설발레단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유럽 명문 발레단 중 하나인 독일 드레스덴 젬퍼오퍼 발레단에서 한국인 최초 수석무용수가 배출됐다.

유니버설발레단은 2010년 드레스덴 젬퍼오퍼 발레단에 입단해 활동 중인 퍼스트 솔리스트 이상은(30)이 수석무용수로 승급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상은은 선화예술고등학교 졸업 후 2007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해 ‘라 바야데르’의 감자티, ‘지젤’의 미르타,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요정, ‘돈키호테’의 메르세데스 등 정통 발레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그는 2008년 유니버설발레단이 국내에 처음 소개했던 윌리엄 포사이드의 ‘인 더 미들, 썸왓 엘리베이티드(In the Middle, Somewhat Elevated)’에서 팽팽한 탄력과 안정적인 밸런스로 존재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상은은 2004년 스위스 로잔발레콩쿠르 파이널리스트를 비롯해 2005년 서울 국제무용콩쿠르 그랑프리, 2007년 상하이 국제발레콩쿠르 2위, 2008년 바르나 국제발레콩쿠르 시니어부문 3위 등을 수상했다.

이상은은 “승급 발표는 시즌 마무리하기 전 발레단 미팅 중에 하는데, 사실 승급 발표가 있기 몇 주 전 예술감독님과 면담을 통해 미리 알게 됐다”면서 “승급 발표 때 동료들과 스태프들에게 많은 격려와 축하를 받아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은은 차기 시즌 프랑스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극장에서 윌리엄 포사이드의 ‘임프레싱 더 짜르(Impressing the Czar)’로 투어를 진행하는 한편, 아론 왓킨 예술감독의 ‘돈키호테’ 중 둘시네아, ‘백조의 호수’, 이번 시즌에 세계 초연한 알렉산더 에크만의 ‘카우(Cow)’에 출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