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영향으로 외환보유액 10억달러↓…3700억 달러선 아래로 하락
2016-07-05 07:01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브렉시트(Brexit·영국 유럽연합 이탈)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10억 달러 가까이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6월 말 외환보유액'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698억9000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10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4월 말 3724억8000만 달러를 기록한 뒤 지난달 말까지 3700억 달러대를 유지했으나 3개월 만에 3600억 달러대로 줄었다.
한은은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원인을 파운드화 등 기타 통화로 표시되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영국 파운드화의 경우 브렉시트 여파로 6월 말 파운드당 1.3454달러를 기록, 전월 말보다 8.0% 떨어졌으며 유로화는 1.1123달러로 0.2% 하락했다.
그러나 6개 통화로 구성된 미국 달러화 지수는 0.3% 올랐다. 일본 엔화와 호주 달러화 역시 각각 7.9%, 3.6% 상승했다.
외환보유액 중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354억8000만 달러로 1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그러나 예치금은 같은 기간 11억 달러 감소한 252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인 SDR 역시 2000만 달러 감소한 25억4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IMF포지션도 18억1000만 달러로 1000만 달러 감소했다. 금 보유액은 47억9000만 달러로 전월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5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로 나타났다.
중국이 3조1917억 달러로 전월 대비 279억 달러 감소했으나 1위를 유지했고, 일본이 1조2540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스위스는 6545억 달러로 3위를 차지했고 사우디아라비아가 4위, 대만이 5위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