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너의 죽음을 원한다" 각국을 전쟁터로 만든 IS
2016-07-05 09:53
미국 최우방 사우디까지 IS 조직 침투우려 높아져
페이스북ㆍ스포츠 즐기는 평범한 이들이 전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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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4일(현지시간)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세력들이 이슬람의 성지까지 치고 들어갔다. 메디나를 포함한 사우디아라비아 3곳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라마단의 비극이 이어졌다고 워싱터포스트(WP)가 이날 보도했다.
◆ 미국, 최우방 근간 흔들릴까 우려 …"이슬람 지도세력 자처"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은 미국이 가장 가까운 우방국 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에도 IS의 조직이 뿌리깊게 박혀있다는 우려를 높이고 있다고 WP 4일 보도했다. 수니파 무장세력인 IS가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지는 않았지만, 자살폭탄테러의 수법으로 볼 때, IS와 연계된 것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무슬림에게 가장 성스러운 곳까지 공격한 이번 테러는 자신들은 무슬림 세계의 지도자 세력이라는 것을 과시하고자하는 면모가 보인다고 WP는 전했다.
◆ "신은 너의 죽음을 원한다"…IS에 영감을 받는 평범한 사람들
사우디에서 테러범에 대해서 잘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최근 테러에 연루된 이들은 모두 IS이 사상과 종교관에 이른바 '영감'을 받은 이들이다. 올란도 나이트클럽에서 총격사건을 벌였던 마르틴 오마르도 사건 발생전 911에 전화를 걸어 IS에 대한 충성맹세를 밝히기도 했다.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이들은 이슬람 극단주의에 심하게 경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들은 피해자들에게 "신은 너의 죽음을 원한다"라고 했으며, 죽은 시체를 가리키면서 "우리도 곧 저렇게 될 것이다. 천국에서 보자"와 같은 발언을 했다고 CNN은 4일 전했다.
지난해 130명의 사망자를 냈던 파리 테러의 범인에 대해서도 주변인들은 그저 평범한 청년이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극단주의에 물들면서 스스로 순교자·전사로 생각하면서 범죄에 가담하게 된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이제 IS와의 전장은 중동뿐만 아니라 각 국가가 돼버렸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