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800배 증가..." 중국증시, 상반기 실적보고서에 쏠린 눈
2016-07-04 10:23
7월부터 '어닝시즌'…이화젠창 순익 800배 증가로 실적신장세 1위
'꼴찌' 훙레이그룹, 순익 1700%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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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증시가 몇달째 지리한 2800~3000선의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제 시장의 관심이 이달부터 돌입할 어닝시즌(실적 발표 기간)으로 쏠리고 있다.
2일 기준, 증권시보(證券時報)가 상하이·선전증시 2800여개 상장사 중 1059개가 발표한 올 상반기 잠정 실적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올 상반기 순익을 기록할 상장사는 750곳이 넘어 전체의 72% 이상을 차지했다고 전망했다. 1059개 상장사 중 489곳에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고했으며, 이중 실적이 갑절로 뛴 곳이 179곳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 실적이 가장 많이 급증한 상장사는 의료 헬스케어 업체 이화젠캉(宜華健康)이다. 이화젠캉은 지난달 30일 의료건강 사업 실적 개선과 산하 부동산기업 매각에 따른 수익으로 올 상반기 순익이 9억 위안으로 실적이 약 790배 뛸 것으로 내다봤다.
올 상반기 순익이 310배 이상 급증한 크루즈선사 스지유룬(世紀遊輪)이 그 뒤를 이었다. 올 상반기 중국 유명 IT기업 쥐런네트워크를 자사 자회사로 인수합병하면서 실적이 큰 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상반기 실적 하락을 예고한 상장사는 약 300개에 달했다. 이중 53곳의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하락했다. 특히 기계제조·화학공업·의류·가전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에서 두드러졌다.